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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록2026/01/23 (5)
wisdomrespect
산책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쳤다. 호리호리한 몸으로 폴짝폴짝 거리를 두며 앞으로 뛰어간다. 간격이 벌어졌다 싶으면 다시 돌아보고, 또 폴짝폴짝 가다가 돌아본다. 웃음이 나서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.’왜 안 움직이지?’ 고양이는 갸우뚱하는 듯 했다. 계속 빤히 보길래 어깨를 으쓱하며 ‘난 널 괴롭히는 사람이 아냐.‘ 하듯 고양이 쪽이 아닌 뒤로 더 가 보았다. 고양이는 계속 뚫어져라 보다가 ‘진짜?’ 하는 듯 멈칫하다가 내 쪽으로 달려오는데 ’그래도 아직은 믿을 수 없어, 지나가면서 지켜볼테다’ 하듯 또 거리를 두고 내 앞을 지나가며 내 뒤로 간다. ‘내가 널 뒤에서 지켜봐주겠어’ 그마저도 웃음이 났다.
당신이 나의 손을 놓았다고 생각했어요한동안은 당신을 원망하기도 했죠어떻게든 나 역시 놓겠노라고다짐해보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안 되더군요사랑을 두려워말아요당신은 따뜻한 사랑 안에있을 수 있어요
빠르고 쉽게 취하거나 얻는 형태의 일이 빈번한 것을 이상한 세계의 어른들은 알고 있었다. 그 방법을 알고 하는 어른이 있었고, 하다가 멈추는 어른도 있었고, 안 하는 어른도 있었다. 분명히 그것이 최고의 이득이라면 안 할 이유가 없다. 그러나 왜 안 하는지, 하다가 왜 멈추는지, 계속 하는 사람의 삶은 어떤지 아이들은 선례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.
자신의 행동을 알게 된 상대가 불안했다. 대체 어떻게 알았을까? 솔직히 그 정도로 보이진 않았는데. 속아넘어갈 것 같이 생겨서 왜 눈치채고 난리야. ‘이전처럼 띄워주는 말로 칭찬하거나, 안 좋은 말로 가스라이팅하거나, 협박하는 듯한 공포를 조장하면 그는 내 말을 들을 거야. 불안으로 사람읕 다루는 건 쉽지. 그렇게 하면 휘둘릴 것 같으니 해 볼까? 그리고 이럴수록 더 앞에서 뻔뻔하게 당당한 척 해야해. 나도 세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. 내가 나쁜 짓을 했지만 오히려 그걸로 널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아보자. 이상한 어른들한테 나도 배웠어. 어차피 다들 겉으로만 고고한 척하는데 내가 왜 순리와 규칙을 따르면서 살아야 돼?‘
만화경은 이상을 볼 수도 있지만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. 이상한 세계의 아이들 이상은 빠르고 쉽게 얻는 것이었다. 아이들의 만화경에는 늘 다른 사람들만 풍요롭고 행복한 듯 보여 자신도 빨리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. 그렇게 만화경을 보며 어느 순간부터는 빨리 가질 수 있다고도 생각하게 되었다. 실제로 만화경 덕분에 빨리 가지게 된 이상한 어른들도 있었기 때문이다.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알 수 밖에 없었다. 빠르고 쉬운 것을 보여주는 건 만화경 뿐이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. 빠르고 쉬운 길에 다가갈수록 자신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