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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 오는 날의 고양이 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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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책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쳤다. 호리호리한 몸으로 폴짝폴짝 거리를 두며 앞으로 뛰어간다. 간격이 벌어졌다 싶으면 다시 돌아보고, 또 폴짝폴짝 가다가 돌아본다. 웃음이 나서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.
’왜 안 움직이지?’ 고양이는 갸우뚱하는 듯 했다. 계속 빤히 보길래 어깨를 으쓱하며 ‘난 널 괴롭히는 사람이 아냐.‘ 하듯 고양이 쪽이 아닌 뒤로 더 가 보았다.
고양이는 계속 뚫어져라 보다가 ‘진짜?’ 하는 듯 멈칫하다가 내 쪽으로 달려오는데 ’그래도 아직은 믿을 수 없어, 지나가면서 지켜볼테다’ 하듯 또 거리를 두고 내 앞을 지나가며 내 뒤로 간다.
‘내가 널 뒤에서 지켜봐주겠어’
그마저도 웃음이 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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